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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와 호감을 구별해라
혹시 나를 좋아하는 건가?
많은 남자분들이 살면서 한 번 이상은 이런 생각을 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남자는 '착각의 동물'이기 때문이죠. 주변의 여자가 호의를 베풀어 친절하게 대해준다면 많은 남성들은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친절한 여자분들이 의도하지 않게 많은 오해를 사는 경우가 종종 벌어집니다.
그냥 그녀의 성격상 친절하고 남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위한 나름의 노력이었을텐데... 많은 남자들이 이런 '호의'를 '호감'으로 착각하고 그녀에게 뜬금없는 '고백'을 한다면, 그녀에게는 참으로 난처하고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는, 착각하는 것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자신에게 호의를 베푸는 그녀에게 '호의'화 '호감'은 한 끗 차이라는 생각으로 희망을 가지거나, 잘해보려고 애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것도 완전한 '착각'이라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그럼 '호의'와 '호감'의 차이를 알아봅시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호의'는 친절한 마음씨, 또는 좋게 생각하여 주는 마음이며, '호감'은 주로 이성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느끼는 감정이라고 합니다. 외국어 표현으로는 애매하겠지만 우리말 특유의 섬세한 표현을 감안하면 한 글자 차이지만 꽤 다른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호의'와 '호감'을 구별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자들이라면 대부분 '호감'이라고 생각했던 여자들의 '호의' 가장 대표적인 몇가지 사례를 살펴보도록 합시다.
1. 여자가 나에게 친절한 행동을 할 때
많은 수의 친절한 여성들이 알게모르게 남자들에게 친절을 베풀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성들이 보이는 친절은 말 그대로 좋은 뜻으로, 혹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행한 것인데, 남자들은 이것을 호감으로 맘대로 해석해버립니다. 그들의 머리속에는 '관심이 있으니까 친절을 베푸는 것이다'라는 명제가 입력되어 있습니다. 사실 알고보면 여성들은 안쓰러운 마음에, 즉 동정심에 친절을 베푸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에 인기가 없던 남자에게 동정심을 느껴 친절을 베풀었다가 어이없는 경우에 직면하게 되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2. 여자가 질투하는 듯한 발언을 할 때
여자에게 '연민'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처럼 본능적으로 '질투'를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연히 한 남자와 여자가 TV를 시청하고 있는데 TV 속의 아이돌 걸그룹을 보고 넋이 나간 남자에게 핀잔을 주거나, 외모에 대한 비난, 성형의혹 제기, 무대 뒤에서의 행실에 대한 음모론을 늘어놓는다면, 남자는 순간적으로 이 여자의 질투심을 감지하게 됩니다. 여자의 그런 질투심은 단순하게도 자신보다 우월한 것에 대한 순수한 질투심인데 뭇 남성들이 이를 자신에 대한 호감에서 비롯된 질투라고 해석하고 행동을 고쳐잡게 됩니다. 하지만 그 질투심은 순수한 질투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당신에 대한 호감에서 비롯된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3. 여자가 오랜만에 먼저 연락이 올 때
여자는 기본적으로 모성본능을 가지고 있으며 감정적이고 대단히 정이 많은 동물입니다. 과거에 어떤 일들로 인해 남자와 접점이 있던 여자가 오랜만에 먼저 연락을 했을때 남자들은 대혼란에 빠지고 맙니다. 잔잔한 호수에 돌멩이를 던진 것 처럼 마음속의 물결이 파도를 치기 시작하면서 별의 별 생각을 다합니다. 혹여나 만나서 밥이라도 먹자는 이야기가 나오면 이미 남자는 100% 이상의 확신을 갖게 됩니다. 남자친구나 남편이 있는 여자가 자신을 만나자고 하면, 여자 입장에선 전혀 사심이 없는 그저 '정'때문에 만남을 제안한 것인데 남자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나를 좋아했었구나'라는 착각과 함께 일면식도 없는 그녀의 남자에게 왠지모를 죄책감과 우월감을 동시에 맛보기 시작합니다.
4. 동정심을 보일 때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여자는 모성애를 탑재하고 있는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보다 약한 모습을 보이거나 아픈 모습을 보았을 때 자신도 모르게 보호 본능을 발휘하여 그 남자에게 친절을 베풀기 시작합니다. 정말 순수한 동정심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는데 남자들은 자신이 약한 와중에도, 혹은 아파서 병상에 누어있는 중에도 착각을 시전합니다. '저 여자는 이런 내 모습조차 호감을 가져주고 호의를 보이는구나... 하고 말이죠.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심각하게 공감을 하고 있거나 찔리는 부분이 있다면 분명히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그녀의 '호감'은 사실 '호감'이 아니라 '호의'라는 것을요. 절대로 '호감'과 '호의'를 혼동해서는 안된답니다!